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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셨군 ~:^)
by 한군 at 12/10 정우가 많이 자랐네요. .. by 시은맘 at 10/14 나는 언니 보면...엄마.. by 하이바 at 09/18 한창 말 배울 땐가 보네요.. by 시은맘 at 09/14 안녕하세요, 네트워크.. by 시은맘 at 07/16 |
오늘 아침에는 인생의 Master Plan을 세워야 겠다고 마음 먹었고,
과장 7년차까지의 인생을 그려봤다. 정우와 뿌리는 태어나서 계속 자라고 남편도 계속 나이가 든다. 매년 벌어야 하는 돈과 늘어나는 나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참으로 꾸역꾸역 살아야 되는 구나 싶었다. 공감하는 능력이 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늘어나는데 새로 지식을 받아 들이는 능력과 열정은 자꾸만 줄어드니 늙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건지. -- 계속.
22개월.
아들이 자다가도 깨어 오줌을 누자고 한다. 눈도 못뜨면서 쉬하는 걸 보면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오줌이 마려우면 "아파" 라고 한다. 쉬하고 싶다는 느낌과 아픈 느낌을 아직 분간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응아가 마려우면 엉덩이에 손을 댄다. 우리 정우 똥마려? 하면 그렇다는 듯이 씩 웃는다. 신나게 손붙잡고 쉬통으로 가면 바지를 내리고 끙 하면서 힘을 준다. 스스로 엄청 자랑스러워 한다. ㅎㅎㅎ 하루종일 그림 놀이다. 있는 색연필 다 부러 트리고 야심차게 사준 크레용도 다 부러뜨렸다. 손을 휘휘저으면 응응응응" 하면서 조른다. 정우 그림그리고 싶어?" 하면 캬! 는 친정에 갔었는데 그림엔 도통 재주없는 우리 식구들. 자동차도 하나 그리지 못해 아무렇게나 그리고 119라고 썻더니 정우가 머리를 갸우뚱한다. 정우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림 놀이를 할때면 엄마꺼" 하면서 색연필 한자루는 나에게 넘긴다. 꼭 같이 그리자고 한다. 동물 그림을 그럴싸 하게 그려 놓으면 우아~" 하는 감탄사도 잊지 않는 아들. ㅎㅎㅎ 어제는 한참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이야기 놀이를 해 주었다. 노랑 오리가 아침밥 많이 먹고 신나게 놀다가 가게에 갔어요. 까까 주세요!~ 했더니 까까를 준거예요. 하양 오리는 아침밥 안 먹고 엄마 회사 간다고 막 울다가 가게에 갔어요. 까까 주세요~ 했더니 까까를 안 준거예요. ㅎㅎ 집중해서 듣고 있더니 까까가게 앞으로 자기손에 잡은 개구리를 옮겨 놓고 까까 한다. 아주 제대로 알아 듣는다. 생각해 보면, 밤에 잠도 잘자고, 젖병도 한번에 잘 떼고, 아줌마 바뀔때도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우리 아들. 하고 싶은것도 많도 집중력도 장난 아닌데 무난하게 잘 적응하고 때되면 착착 해주는게 고맙고 신통하다. 엄마 아빠 닮아 그런지 예민하지 않아 그런건지. 갠적으로 심플하게 사는게 좋다 생각하기에 아들이 그런것도 마음에 든다. 참 이제는 제법 기호가 생겼다. 소방차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겠다면 가지고 와서 입혀 달라고 자기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정우 입고 싶어 란 뜻이다. 색연필도 종이 까는 걸 좋아해서 몽당한 주황색 색연필(다른건 다 부러져서 없어졌다.)만 가지고 그린다. 요즘 부쩍 애교가 늘어서 주변사람들을 무지 행복하게 해준다. 심부름도 잘하고 잘못하면 정우 이제 안그럴꺼지? 안할꺼면 네 해요. 그럼 눼" 그러면서 꼬옥 안긴다. 하루하루가 너무 뿌듯하다. 잘 크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아들. 엄마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 뜸금없지만 가끔 그렇게 얘기해 준다. 괜한 걱정때문이지. 이렇게 건강하기만 해다오.!
엄마.
아빠. 바퀴. 버스. 택시. 바다. (지난주 휴가때 단박에 배워버렸다.) 밥. 물. 아빠꺼. 엄마꺼. 엄마 아니야. (주어와 동사) 아빠 아니야. (주어와 동사) 정우가 요즘 하는 말들이다. 그 외에도 오아쿡이아국.이오.컥. 등 각종 의성어를 구사한다. 옆으로 넘어지는 흉내를 내면서 쿡. 하기도 한다. 엎어지면 아프다는 뜻이다. 요즘은 정말 신통방통 꼬부랑통 이다. 하나씩 하나씩 기록해야 한다지만.. 그 순간을 즐기기도 나는 아쉽기만 하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 또한 아쉽더라. 언제 였지. 그때가. 그럴 때가 있었는데.. 하고. 오늘 이렇게 적어 놓으니 나중에 기억이 나겠지? 지난번 휴가 때 처음으로 누나 손을 잡고 끌다가. 침대에서 뛰기 놀이가 더 하고 싶었던 누나의 문밖으로 밀어내기 한판으로 인해 엉엉 울어버린 아들을 보면서 가슴이 막 아프더라. 나중에 울 아들 여자한테 시련당하고 슬퍼하는 걸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싶었다. 5살 형아 자동차를 달라며 조르고 조르다 왕 하고 울어버린 아들을 보면서 엄마가 다 사줄께 울지 마라 아들아. 하면서 어이없이 같이 울어버린. 자식이 원하는 걸 해주지 못한 부모 마음이 이런걸까.. 이거참.. 우습게 별거 아닌 걸로도 너무 많은 걸 느끼고 배운다. 그림이나 글에 재주가 있다면 요런 소소한 라이프를 담아 연재 만화라도 그릴텐데.. 그럼 대박일텐데. 재주가 아쉽고나. 몇 달만에 다시 쓴 글이 있어 그나마 기쁘네. 이제 사진도 좀 올렸으면 싶다. 사랑하는 아들 앨범도 제대로 하나 안 만들어 줬네. 저런저런.. 아들은 매일 크는데. 정우를 보려고 할일이 많아도 6시반.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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